" KEAF 2009 " • Korea Experimental Arts Festival
SOUTH KOREA • Séoul at Theater Zéro / September 2009
Une longueur de ruban permettant le déroulement d'une action de 45 mn.
Les membres raidis, apparaître à l'equerre. Aplomb d'une base renversée.
Un pilier central, autour duquel faire des variations circulaires, selon la longueur de tissus. Centrifuge, centripète. Gestuelle ambigüe. Rigidité & élasticité du corps. S'expandre sur les spectateurs, revenir au point initial...
OMBILIUM NEBULUM, description by Kopas
그녀의 퍼포먼스는 우선 무대의 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퍼포먼스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무대의 가운데에는 나사형으로된 길고 얇은 철 구조물로 빙빙 둘러싸인 커다란 기둥이 있고, 그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몇개의 비교적 얇은 bar가 있다. 그녀는 까무잡잡한 프랑스인, 그러나 그녀는 하얀 페인트 같은 물질로 온몸을 칠하고 길게 뽑아져 있는 까만 천들로 온 몸을 둘러싸고 등장한다. 천장에는 블랙라이트가 설치되어 있고 무대는 푸르스름한 가운데 깜깜하다. 거기서 그녀는 발을 나사형의 철 구조물에 끼고 거꾸로 매달려 고통스럽게 등장한다.
그녀를 묶은 까만 끈들은 무대 가운데의 커다란 기둥에 감아 고정되어 있다. 그녀는 그 기둥에 묶여져 있는 끈들을 풀어 나가기 시작한다. 거침없는 숨소리는 무대를 가득매우고 때로는 흐느끼고 때로는 몸을 바닥에 내동댕이친다. 그것도 그녀를 보호할 것이 없는 몸가짐을 한 상황에서 그는 몸을 아끼지 않다 못해 몸을 극단적으로 혹사시킨다. 검은 끈들을 네 개의 작은 기둥들에 차례차례 묶어 고정시키면서 때론 벌래 기어가듯, 때론 거친 짐승이 포효하듯 바닥에서 꿈틀거리다가 그녀는 관객을 향해 거침없이 다가간다. 그녀는 관객을 쳐다보고 겁주듯 다가가다 못해 신발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무르팍에 안기기도 하며 끌어당긴다. 그리고 또한 그녀를 칭칭 둘러싼 검은 끈으로 관객들을 묶어버린다. 그러다 그녀는 커다란 기둥을 타고 올라가 매달려 실성한 듯 허우적댄다.
거친 숨소리...그리고 헐떡거리는 떨림의 몸동작들...매달린 채로 잠시 정적이 흐르다가 그녀는 바닥으로 떨어져 버리고 검은 끈 들은 다 풀려 나간 채 나상으로 뛰어 다니기 시작한다. 그녀는 울부짖다가 십자가에 못 박힌 듯힌 자세로 기둥에서 안식한다.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그녀. 전기의 가동 때문인지 실제의 음향효과인지 모르는 삐소리가 난다. 공연은 막을 내린다.
그녀는 untitled라는 공연을 우리에게 제시하면서 해석을 우리에게 맡긴다. 그것은 아마도 고통스럽고, 그러면서도 환희에 찬 우리들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몸을 가리지 않은 채로 뛰어다니는 무한 자유와, 그러나 우리를 꽁꽁 매고 있는 고통스러운 굴래들...그러면서 그것들은 밀려지고 당겨지고 묶여지고 풀려지면서 관객을 공연에 비자발적으로 참여시키고, 그러면서도 사람과 사람을 끊임없이 연결하고자 한다. 그녀의 공연은 자유롭다.
그녀의 공연은 고통스럽다. 그녀의 공연은 숨결이 느껴지고 그녀의 몸짓에서는 타인과의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그녀의 성격이 느껴진다. 그녀는 우리에게 말하는듯하다. 우리는 좀 풀고 살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의 경계를... 가려야 한다는 수치심을... 그리고 우리를 구속하는 보이지 않는 끈들을... by Aerim Kang